혈액을 뿜어내는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부정맥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갑자기 발병할 수 있고, 급성 심정지를 유발해 1시간 안에 사망하는 돌연사의 주 원인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부정맥 환자 수가 2011년 14만 7,159명에서 2013년 18만 7,085명으로 27% 이상 증가하고, 전체 돌연사 원인 중 약 90%가 부정맥이라는 사실까지 추가로 밝혀진 바 있다.
부정맥 의심 증상은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와 같이 특수한 상황이 아님에도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것으로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을 동반한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빈맥성 부정맥 또는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그리고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 등 종류도 다양하며,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심화를 막을 수 있는 양성 부정맥과 한 번이라도 발생할 경우 위급하고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악성 부정맥으로도 구별된다.
그러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드물게 나타나는 부정맥도 많기 때문에 스스로는 진단하기 쉽지 않은데, 조기 검진을 통해 발견하면 부정맥의 심화를 안전하게 예방하고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부정맥 검진 프로그램은 대표적으로 심장 초음파, 24시간 활동성 심전도 검사 등이 있다. 심장 초음파는 비침습적인 초음파 장비를 이용하여 심장 박동과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법으로, 심장 내부 구조는 물론 기능과 혈류의 속도까지 관찰할 수 있는 검사다. 24시간 활동성 심전도 검사는 24시간 동안 특수 제작된 심전도 기록 장치를 인체에 부착한 후, 생활 환경에 따른 심장 상태를 관찰하는 검사다. 증상이 매 순간 나타나는 경우가 흔치 않아 일반적인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운 부정맥에 특화된 검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부정맥 검진은 심혈관 검진을 통해 가능하며, 심박 상태는 물론 심장의 구조와 기능 등 객관적인 데이터까지 파악하여 향후 5년 내지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까지 예측할 수 있어 훨씬 수월한 대처가 가능하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의 조기 발견은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어떤 병원에서 검진받아야 할지도 잘 알지 못 하는 이들이 많다.
심혈관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은 심장과 혈관에 대한 진료를 모두 아울러 진행할 수 있는 심장(순환기)내과에서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전문의 제도도 존재한다. 또한 검진 장비는 물론 이동 경로, 프로세스 등에 있어 환자들의 문제점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도 병원 선택의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도움말 : 강남 가슴편한내과 순환기내과 전문의 이경진 원장)
디지털타임즈 '돌연사의 주 원인 부정맥, 조기 검진만이 살 길'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