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4일, 쿠키건강TV <데일리건강(100회)>에 이경진 원장님이 출연하셨습니다. 이번 방송의 주제는 다소 낯선 질환이지만, 3대 심혈관계 질환 중의 하나인 ‘폐동맥 색전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3대 심혈관계 질환 중의 하나인 폐동맥 색전증이란?
폐동색 색전증은 급성으로 발생 시 사망에 이르기도 하고 생존했다 하더라도 후유증이 발생해서 평생 장애가 남을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만명 내지 30만명이 폐동색 색전증과 관련해서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이 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폐동맥 색전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폐동색 색전증은 하지 즉, 다리 쪽의 깊은 곳에 혈전이 생기면서 시작됩니다. 피떡이라 불리는 혈전이 떨어져 날아가서 혈관을 막는 것을 색전이라고 합니다. 하지에서 발생한 혈전이 배 쪽에 있는 대정맥을 통해 우측 심장으로 들어오면 폐동맥을 막는 폐동맥 색전증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아주 작은 혈전은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혈전들이 폐동맥을 막게 되면 매우 위험한 증상을 야기하게 됩니다.
좁은 좌석에 오랫동안 불편하게 있을 시 발생하는 이코노미 클래스와 같은 질환인가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근은 비행기 안에서 다리를 많이 움직이지 못할 때, 다리 쪽에 있는 정맥에 혈전이 발생하게 되고, 이것이 폐동맥으로 날아가서 막히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폐동맥 색전증, 그렇다면 폐동맥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심장은 좌측 심장과 우측 심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심장에서 나가는 혈관은 동맥,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관은 정맥이라고 합니다. 폐동맥은 온 몸으로 피가 흐르기 위한 첫 번째 관문으로 이 부분이 막히게 되면 온몸으로 피가 제대로 돌지 않게 됩니다.
폐동맥색전증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요?
폐동맥 색전증의 가장 큰 원인은 다리쪽의 심부정맥 혈전증입니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과 같이 다리 쪽의 혈전이 어떠한 이유로든지 생기게 되고, 그 혈전들이 떨어져 나가서 폐동맥을 막게되면 생기는 것입니다.
동맥 색전증과 하지정맥류는 비슷한 질환인가요?
하지 정맥류는 표재 정맥이라는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정맥이며 폐동맥 색전증은 근육 안쪽에 있는 비교적 굵은 정맥에서 유발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 심부 정맥 혈전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하지 심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원인은 보통 3가지 기전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혈전이 생기기 쉬운 질환들로 인해 발생하는데요, 이는 유전적인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하지 정맥에 혈전이 정체되는 경우, 그리고 하지 정맥의 내피 세포 즉, 정맥 구조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 발생하며 이러한 기전들은 각각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전을 일으키게 됩니다.
심부 정맥 혈전이 생기기 쉬운 위험인자는?
1. 유전적으로 혈액 내 응고인자의 질환이 있는 경우
2. 고혈압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이 있는 경우
3. 장시간 비행기 여행으로 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있는 경우
4. 대기오염, 피만, 흡연, 붉은 육류 과다 섭취 등
5. 피임약 복용 또는 임신,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경우
폐동맥 색전증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1. 혈전이 폐동맥을 막은 경우 – 큰 혈전이 폐동맥을 막게 되면 폐로 가는 혈류가 줄어드는데요, 혈류가 줄어들면 좌측심장에서 온몸으로 나가게 되는 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쇼크, 부정맥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심부 정맥에 혈전이 생긴 경우 – 다리의 부종, 무릎 아래가 붉게 변함, 통증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는 질환은 무엇이 있나요?
폐를 거쳐 좌측 심장으로 돌아온 피는 제일 먼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게 됩니다. 그 후 대동맥을 통해 온몸으로 나가는데요, 폐동맥이 막히면 관상동맥에 피를 공급하는 양이 줄기 때문에 협심증, 심근경색과 마찬가지로 가슴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 심장은 잘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심박질 양이 떨어지게 되고 심장 자체도 괴사하게 되는 심부전, 부정맥 증상 등이 발생합니다. 이에 따라 호흡곤란, 저혈압 증상을 야기시키는데요, 이러한 증상은 협심증, 심근경색과 비슷한 증상이기 때문에, 진단 시에는 반드시 감별해야 할 질환입니다.
폐동맥 색전증은 어떤 경우에 더욱 위험할까요?
일반적으로 굵은 폐동맥에서부터 가지처럼 나뉘는데요, 가지 입구 부분이 막혔을 때는 상당량의 혈류가 줄어들기 때문에 제일 위험한 증상이 나타나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작은 가지가 막혔을 경우에는 가벼운 통증 정도로 모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나요?
증상이 애매해서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혈전이 폐동맥에 그대로 남아있게 돼서 결국엔 만성적으로 고혈압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을 갖고 있는 경우 수술이 힘들고, 수술을 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없이 오래 걷지 못하는 만성 폐동맥, 고혈압 증상이 후유증으로 남게 됩니다.
폐동맥 색전증 치료법은 어떻게 되나요?
일반적으로 폐동맥 색전증의 치료는 결국 혈전이 막는 것이기 때문에 혈전, 혹은 날아가 있는 색전을 없애는 게 제일 중요한 치료가 되겠습니다. 첫째로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해서 혈전을 녹이는 치료가 제일 좋은 방법이고요, 시간이 좀 늦어져서 잘 안 녹게 되는 좀 딱딱하게 됐을 경우 시술을 하게 됩니다. 시술은 카테터라는 것을 몸 안으로 넣게 돼서 거기서 생긴 혈전을 뽑아낸다거나, 아니면 수술을 해서 직접 폐동맥 안에 있는 혈전을 꺼낸다거나 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폐동맥 색전증 치료 후에 재발 위험성이 있나요?
네, 재발의 위험성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폐동맥 색전증도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앞서서 말씀 드렸던 여러 위험인자들에 위험인자들에 계속 노출되는 분이라면 치료가 잘 됐다 하더라도,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또 생길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폐동맥 색전이 일어나게 되면 특히 의료진들은 그 원인을 파악하여서 다시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예방하는데 노력을 하고요, 또 환자들도 본인들이 그러한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폐동맥 색전증 예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네. 폐동맥 색전증에 예방법은 앞서 말씀 드렸던 색전을 일으키기 쉬운 위험요소를 줄이는 것이 예방법이 되겠죠. 유전적으로 혈액 내에 응고인자에 대한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질환에 대한 치료를 평소에 잘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지에 혈액이 정체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특히 암 진단을 받고 치료중인 환자들은, 본인들이 혈전이 생기기 쉬운 상황임을 잘 인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다면 매일 걷기 등의 운동을 해서 다리 쪽에 혈류가 정체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가능하면 침대에 계속 누워있기보단 움직여야 하고, 보호자 분들은 다리 쪽을 만져준다거나 하는 그런 운동을 계속 시켜줘야 합니다.
그리고 침대에 계속 누워있어야 하는 환자분들은 압박 스타킹을 신도록 하고, 주위 분들이 규칙적으로 하체 운동을 시켜준다든지, 다리를 주물러 준다든지 해서 혈액이 잘 순환되도록 해야 됩니다.
또한 치료 중에 몸 안에 암환자 분들은 여러 가지 관들을 넣게 되는데 이러한 기구들의 관리도 매우 잘 해야 합니다. 또한 고혈압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으신 환자들도 기본적으로 그 질환에 대한 치료를 잘 해야 하고 그 외에도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기오염이나 비만, 흡연, 붉은 육류의 과다섭취 등이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가능하면 피해주셔야 되고요, 또 앞서 말씀 드렸듯이 폐동맥 색전증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고 해서 많이 안움직일 때 생기기 때문에 여러 가지 위험도가 있는 분들은 평소에 적당한 운동을 하고 특히 하체에 피가 정체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