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숨차는 증상, 방치하면 돌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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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슴편한내과입니다. 숨차는 증상, 그러니까 호흡곤란으로 이 글을 누르신 분들께,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딱 3가지 질문 먼저 드리겠습니다.
1. 친구랑 나랑 같이 계단을 올라가는데, 나만 지나치게 숨차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2. 한 달 전과 똑같은 운동을 하는데, 요즘에만 숨차다고 느끼시나요? 3. 평소엔 안 그랬는데 요즘 부쩍 숨차다고 느낀적이 있으신가요?
혹시 여기에 해당되는 내용이 있으시면 이 글을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어쩌면 내 건강상태가 응급실이나 중환자실로 가야할 만큼 위급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숨차는 증상, 움직이면 당연히 생기는 거 아닌가요?
물론 격한 운동을 하거나 많이 움직일 때 숨차는 증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3가지 질문을 드렸던 이유는 문제가 되는 경우를 판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숨차는 증상은 우리가 움직일 때 뿐만 아니라, 공황발작, 공황장애 같은 심리적인 불안부터, 빈혈, 폐질환, 갑상선 항진증,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앞서 드린 질문은 이런 문제가 있을 때 주로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특히 협심증이나 심장판막질환 등 심하면 돌연사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협심증이나 심장판막질환이 있을 때 숨찬 증상이 나타나는 게 조금 이해가 안 가실 수도 있는데요. 이는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 때도 숨이 차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협심증을 예로 설명을 드리면,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지는 증상이 협심증인 만큼, 심장근육으로 피가 잘 안 가게 됩니다. 그래서 심장이 좀 뻣뻣해집니다.
그러면 심장에 들어오는 피가 점차 제한되면서 압력이 걸리게 되고, 폐 쪽(폐동맥)으로 압력이 더해지면서 오른쪽 심장으로 전달되는데요. 우리 몸은 폐정맥, 폐동맥에 압력이 증가하면 숨이 차다고 느끼게 되므로 숨찬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단순히 호흡곤란 증상만으로는 원인이 되는 질환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폐질환과 심장질환의 경우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도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어 판단이 더욱 어렵습니다. 숨차는 증상이 부쩍 심해졌을 때, 당장 병원에 가보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그래서 그렇습니다.
호흡곤란 증상의 원인은 혈액검사나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심장 쪽에 문제가 없다면 폐 쪽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혹은 앞서 말씀드린 갑상선이나 심리적 불안에 원인이 있는 것인지도 내과 검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지요. 병원 시스템이 잘 된 곳들은 하루 안에 검사+결과 확인 모두 가능합니다.
미리 검사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돌연사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심혈관질환이 발생했더라도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아무리 부족하신 분들이라도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어 꼭 검사를 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검사 결과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판독하기 위해서는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내과질환에 의한 전문적인 지식과 검사 주도 경험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병원을 선택하실 때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검사를 주도하는 곳인지 미리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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