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속적인 가슴 통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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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 | 작성일 | 2020-10-12 |
질문내용 | |||
안녕하세요. 74년생 여자입니다. 처음 가슴에 통증이 발생한 건 8년 전이었으며, 그 당시 가슴 상부에 눌리는 듯한 통증과 답답함이 지속되어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습니다. 심전도, 흉부엑스레이, 혈액검사 다 이상없이 나와서 서울대병원까지 갔습니다. 서울대 순환기 내과에서 운동부하, 심장초음파, 조영술 받았는데 운동부하는 정상, 조영술에서 관상동맥 죽상 경화증 초기 진행으로 진단받고 아스피린 처방 받았습니다. 고지혈증 수치도 높아서(당시 총 콜레스테롤 300) 고지혈증 약도 처방받았는데 나이도 젊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소리에 두가지 약 다 한달 정도 먹고 끊었습니다.(고지혈증 약은 그 이후에도 일년에 한번 정도 처방 받아서 한달 정도 먹고 끊고를 반복했습니다.) 당시 가슴통증은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류마티스 내과에서 섬유근통 검사도 했습니다. 약간의 수치가 나와서 스테로이드 약 처방 받아 약 네달간 먹었습니다. 증상이 조금씩 좋아졌고 일년에 한번쯤 가슴 통증이 오기도 했지만 첫 발병 때만큼 심하지 않아서 대충 낫는가보다 하면서 지냈습니다. 또 13년전부터 역류성 식도염도 있어서 식도염이 다시 도졌나보다 하면서 참거나 쉬거나 하면서 살았습니다. 가끔 식도염 약 먹으면 그 때문인지 먹고 바로 나아지는 건 아니지만 며칠 쉬면 또 나아지고는 했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봄부터는 가슴이 죄어오는 통증이 때때로 심하게 나타났는데, 좀 쉬거나 견디기 힘들땐 내과에서 식도염약을 처방받아 먹고 며칠 후면 괜찮아져서 그런가보다 했네요. 봄에 한번 심전도 검사 한적 있는데 이상 없었습니다.
그러다 7월에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식도염 약도 안 들고, 통증도 더 심해지고, 통증이 식사와는 아무 연관이 없이 발생하고 해서 7월 말에 서울대 병원에 8년만에 첨으로 다시 갔습니다. 가서 심장 혈관 ct 했는데 교수님 말씀으로는 혈관은 깨끗하다 하셨습니다. 그래도 통증이 있으니 바스티난mr정을 처방해 주셨는데 그 약을 이삼일 먹은 뒤로는 증상이 깨끗이 없어져서 약 두달간은 굉장히 좋은 컨디션으로 지냈습니다. 컨디션이 좋아진 후에는 바스티난 정을 1일 1회만 먹거나 안 먹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추석즈음해서 명절 지내느라 좀 무리를 하고, 저녁에 걷기 운동을 한 뒤로, 가슴통증이 심해지면서 현재까지 열흘 이상 통증이 가시질 않습니다. 통증 발생 시간대나 조건은 일률적이지 않으며, 심할 때의 증상은 주로 윗가슴 중앙이 뻐근하고 누군가 발로 밟고 있는 듯이 무겁고 답답합니다. 숨 쉬기가 편하지 않고 갑갑하며, 등에도 방사통이 옵니다. 어지럽고 머리가 띵하며 전신에 힘이 빠집니다. 머리도 뒷골이 당기듯 아픕니다. 눈에 압력이 올라가는 듯 안구통과 충혈이 심해집니다. 혈액순환이 안되서 손발이 차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고 쉰 목소리가 나옵니다. 누워서 쉬면 좀 나아질뿐 이런 통증이 며칠이나 계속 됩니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기도 하는데 공포나 불안감을 느끼진 않습니다. 옛날부터 평소에도 가슴 두근거림은 자주 느끼는 편이었고 아주 가끔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대충 약한 부정맥이 있나 짐작했을 뿐입니다.
지난 목요일 조이는 듯한 통증이 심하고, 쉰 목소리도 심하고, 숨쉬기도 너무 갑갑해서 응급실에 갔습니다.(바스티난 정을 안 먹고 출근한 날입니다.) 엑스레이, 피검사, 2시간 심전도 하였으나 이상없다고 하였습니다. 혹시 부정맥이 있나 여쭤봤더니 혈액검사에서 나오는데 없는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7월 말에 진행한 건강검진 위 내시경에서 역류성 식도염은 없으나 바렛식도가 있다하셔서 이번 통증과 관련 있을까 싶어 이번주 금요일에 소화기내과 검진 예약해놓은 상태입니다. 응급실 방문 후 응급실에서 처방해 준 소화기 관련 진정제는 듣질 않아서 응급실 이후에도 바스티난 정을 계속 복용 중인데, 심할 때의 증상들이 바스티난 정을 먹으면 조금 회복이 됩니다. 쉰 목소리도 돌아오고, 숨쉬기는 여전히 조금 갑갑하지만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과 어지러움 등은 많이 좋아집니다.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심장혈관은 ct 소견상 깨끗하다고하고 심혈관 질환 통증들은 하루종일 지속되지도 않아서 심혈관 질환은 아닌거 같은데, 바스티난 정을 먹고 좋아지는 걸 보면 심장관련인가 싶기도 하고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혹시 이런 증상들이 심혈관 질환이 아닌 심장 질환과도 연관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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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 |||
이화영님,
올해 7월 검사한 심장혈관 CT 상에서 정상 소견이었다면
일반적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문제로 흉통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흉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심혈관질환
이외에도 심장 판막질환, 심근 질환, 위장질환, 근골격계 문제,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 외에도 심장내부의 판막질환 등의 문제로 인해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근 심초음파 검사 시행이 없다면
추가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바스티난 복용시 증상이 완화된다면, 약 복용으로
인한 위약효과로 인해 심리적인 안정으로 증상이 호전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나, 미세혈관성 협심증으로 CT 에서는 보이지 않는 모세혈관에
동맥경화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되신다면 우선 환자분의 그간의 경과와 검사를 시행하였던
병원에서 바스티난 지속여부에 대해 다시한번 상담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본원에서 진료를 원하신다면 검사 결과를 지참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본원에서 진료를 원하실경우 전화주시면 예약 도와드리겠습니다.
가슴편한내과 원장 |